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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 외국인·기관·연기금 순매수 TOP 10 / 2026년 27주차 본문
📉 코스피 이틀 새 828P 급락 후 440P 반등 — 그 사이 외국인·기관·연기금은 뭘 담았나
코스피가 이틀 사이 828포인트 넘게 밀렸다가, 하루 만에 다시 440포인트 뛰어올랐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 반도체 대형주는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급락을 보였는데, 정작 이 구간 순매수 상위 명단에는 반도체 관련 종목이 여전히 가득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이번 주(6월 29일~7월 3일) 외국인·기관·연기금 순매수 TOP10을 하나씩 뜯어봤습니다.
핵심만 먼저 볼게요.
|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를 팔면서도 반도체 소부장은 사들였고, 기관은 SK하이닉스를 SK스퀘어로 우회 매수하면서 반도체 쇼크가 터지자마자 은행·방산으로 갈아탔습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로 상반기 급등주는 덜어내고 SK하이닉스와 실적 개선 업종을 채워 넣었습니다. 30개 종목 전부, 이유가 있었습니다. |

📊 이번 주 코스피, 무슨 일이 있었나
6월 말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코스피는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30일에는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와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8,400선을 회복했지만, 다음 날인 7월 1일 국민연금 리밸런싱이 재개되며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7월 2일에는 '메타發 쇼크'로 대형 반도체주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급락하며 지수가 7,648.09까지 밀렸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기관의 폭풍매수가 들어오며 7월 3일 다시 8,088.34로 튀어 올랐습니다.
| 날짜 | 코스피 종가 | 등락률 | 핵심 이슈 |
|---|---|---|---|
| 6/30(화) | 8,476.48 | ▲0.97% | 기관 매수세, 반도체·대형주 중심 반등 |
| 7/1(수) | 8,303.41 | ▼2.04% | 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 첫날 |
| 7/2(목) | 7,648.09 | ▼7.89% | '메타發 쇼크',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폭락 |
| 7/3(금) | 8,088.34 | ▲5.76% | 기관 폭풍매수, 반도체 대형주 급반등 |
출처: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서울경제·이투데이·오마이뉴스 / 2026.06.30~07.03 종가 기준
지수만 보면 롤러코스터지만, 그 안에서 세 주체가 움직인 방향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외국인 순매수 TOP10 — 대형 반도체는 팔고, 소부장은 담았다
외국인은 6월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48조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순매수 TOP10에는 정작 이 두 종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형 반도체를 그렇게 팔았다는 외국인이, 왜 이번 주 순매수 상위는 전부 반도체 관련주로 채웠을까요?
| 순위 | 종목 | 순매수(억원) |
|---|---|---|
| 1 | 삼성전기 | 4,462 |
| 2 | DB하이텍 | 2,860 |
| 3 | 리노공업 | 2,562 |
| 4 | 이오테크닉스 | 2,167 |
| 5 | ISC | 2,122 |
| 6 | LG이노텍 | 1,657 |
| 7 | HPSP | 1,631 |
| 8 | 한미반도체 | 1,485 |
| 9 | 원익IPS | 1,069 |
| 10 | 솔브레인 | 1,034 |
한 줄 해석: 2위부터 10위까지가 전부 반도체 장비·소재·부품주입니다. 대형 반도체에서 빠진 돈이 소부장으로 옮겨간 흐름입니다.
1위 삼성전기는 빅테크 기업과 4,500억원 규모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트리거였습니다. 2위 DB하이텍과 5위 ISC, 7위 HPSP, 10위 솔브레인은 파운드리·테스트·소재 쪽 소부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생산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 업종 전반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3위 리노공업과 4위 이오테크닉스, 9위 원익IPS, 8위 한미반도체도 같은 결입니다. 6월 반도체 수출이 448억2,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처음 4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장비·부품주 전반에 업황 회복 기대를 심어줬습니다.
6위 LG이노텍은 조금 결이 다릅니다. 주가는 올해 크게 빠졌지만, AI 데이터센터向 반도체 기판(FC-BGA) 수요가 늘면서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실적 반등을 먼저 보고 들어온 저가매수로 판단됩니다.
반도체 업종 전체는 크게 흔들렸지만,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만 보면 돈은 오히려 반도체 소부장으로 향했습니다.
| 이 흐름이 구조적인 로테이션인지, 대형주 급락 뒤 나타난 단기 저가매수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반도체의 주도권이 대형주에서 소부장으로 실제로 옮겨가는 중인지, 아니면 급락장 속 일시적인 피난처였는지는 다음 주 수급을 더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기관 순매수 TOP10 — 하이닉스 우회매수, 그리고 쇼크 이후의 대피처
기관은 이번 주 초반에는 반도체 대형주를 저가매수했고, 7월 2일 쇼크가 터진 뒤로는 은행·방산·조선으로 자금을 옮겼습니다.
| 순위 | 종목 | 순매수(억원) |
|---|---|---|
| 1 | SK스퀘어 | 23,009 |
| 2 | 삼성전자 | 18,150 |
| 3 | 주성엔지니어링 | 5,338 |
| 4 | 이수페타시스 | 4,652 |
| 5 | KB금융 | 2,746 |
| 6 | 삼성전기 | 1,837 |
| 7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1,836 |
| 8 | SK하이닉스 | 1,628 |
| 9 | HD현대중공업 | 1,599 |
| 10 | 신한지주 | 1,554 |
한 줄 해석: 반도체 대형주 저가매수(1·2·8위)와 반도체 쇼크 이후 대피처(5·10위)가 한 표 안에 같이 담겼습니다.
1위 SK스퀘어는 압도적입니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오르는 데다, 기관투자자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편입 한도가 막혀 있어 SK스퀘어로 우회 매수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편과 자사주 매입 기대까지 겹쳤습니다.
2위 삼성전자와 8위 SK하이닉스는 급락 구간의 저가매수 성격이 강합니다. 3위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주 순환매 속에 하루 19% 넘게 급등하며 코스닥 시총 상위 중 가장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6월 반도체 수출이 448억2,000만달러로 월간 첫 4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업황 기대를 키웠습니다. 4위 이수페타시스는 AI 데이터센터向 인쇄회로기판 수요 확대와 하이브리드 기판 양산 본격화가 배경입니다.
5위 KB금융과 10위 신한지주는 7월 2일 반도체 쇼크가 터진 바로 그날, 2분기 실적 기대와 저평가 매력을 앞세워 오히려 강세를 보였습니다. 6위 삼성전기는 MLCC 계약 호재가, 7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 지분 추가 매입 이슈가, 9위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수주 기대가 각각 배경입니다.
적어도 7월 2일 하루만 놓고 보면, 시장의 방어축은 반도체가 아니라 은행주 쪽에 가까웠습니다.
🏛️ 연기금 순매수 TOP10 — 팔 종목은 팔고, 담을 종목은 따로 담았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리밸런싱을 재개한 첫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7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장이 걱정했던 '수십조원 매도폭탄'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매도 상위 종목은 뚜렷했습니다. 삼성전자, SK스퀘어, 삼성전기처럼 상반기에 크게 오른 종목들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시작했다는데, 왜 정작 이 기간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SK하이닉스였을까요?
단순히 "많이 오른 종목은 팔고, 덜 오른 종목은 산다"는 식으로 보면 설명이 안 됩니다. 상반기 상승률만 보면 SK하이닉스(307%)가 삼성전자(178%)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연기금은 삼성전자·SK스퀘어·삼성전기는 덜어내고, SK하이닉스는 오히려 담았습니다. 결국 기준은 "얼마나 올랐느냐"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들고 갈 이유가 있느냐"에 가까워 보입니다. 옷장 정리에 비유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고 무조건 버리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자주 입을 옷은 남겨두는 것과 비슷합니다.
| 순위 | 종목 | 순매수(억원) |
|---|---|---|
| 1 | SK하이닉스 | 730 |
| 2 | 신한지주 | 693 |
| 3 | 셀트리온 | 691 |
| 4 | 아모레퍼시픽 | 632 |
| 5 | 대한항공 | 481 |
| 6 | LS | 463 |
| 7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442 |
| 8 | HD현대중공업 | 406 |
| 9 | 하이브 | 353 |
| 10 | 파마리서치 | 339 |
한 줄 해석: 상반기 급등주는 매도 상위로 빠지고, 장기 성장주와 실적 개선 업종, 개별 모멘텀주가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1위 SK하이닉스는 국민연금이 삼성전자·SK스퀘어·삼성전기를 파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순매수했습니다. HBM 시장 주도권과 AI 메모리 성장성을 장기적으로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2위 신한지주와 7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위 HD현대중공업은 기관과 같은 맥락, 실적 개선이 뚜렷한 업종에 대한 선호입니다.
3위 셀트리온은 올해 내내 반도체·방산에 밀려 소외됐던 종목입니다. 반도체가 흔들리자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됐고,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입니다. 4위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K-뷰티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며 실적 기대가 살아났습니다.
5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인가가 완료되며 12월 통합 출범을 앞두고 있고, 유가 안정에 따른 3분기 실적 반등 기대도 더해졌습니다. 6위 LS는 지주회사 밸류업(자사주 소각 기대)과 LS전선의 해저케이블·데이터센터向 매출 성장이 배경입니다.
9위 하이브는 BTS 완전체 활동 이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배 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10위 파마리서치는 화장품 부문이 전년 대비 51% 성장한 데다 유럽 수출까지 확대되며 밸류에이션 매력(PER 15배 안팎)이 부각됐습니다.
| 🔎 다른 시각 하나 — SK스퀘어와 삼성전기는 이번 주 기관 순매수 상위(1위·6위)이면서 동시에 국민연금 매도 상위 종목이었습니다. 같은 '기관투자자'로 묶이지만, 일반 기관과 연기금의 판단은 정반대였던 셈입니다. 수급표의 숫자만 보고 "기관이 담았으니 좋다"고 단정하기 전에, 어느 성격의 기관 자금인지 한 번 더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 체크포인트
| 시기 | 이벤트 | 주목 이유 |
|---|---|---|
| 다음 주 | 국민연금 리밸런싱 2주 차 매매 동향 | 첫날 매도 규모가 일회성인지 지속되는지 확인 |
| 7월 23일 | HD현대중공업 2분기 실적 발표 | 조선업 수주·실적 기대 충족 여부 |
| 7월 27일 | LG이노텍 2분기 실적 발표 | '1조 클럽' 복귀 가시화 여부 |
업황 지표로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지, 매크로 변수로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에 근접하거나 안착하는지, 그리고 미국 반도체주(엔비디아·마이크론) 흐름이 안정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경쟁사 동향으로는 애플이 중국 CXMT·YMTC의 메모리칩 조달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당장 국내 메모리 업체 실적을 흔드는 이슈로 단정하기보다,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 정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 오늘 이 글에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것입니다. 세 주체 모두 반도체 대형주 자체는 줄이거나 관망했지만, 반도체라는 산업 자체에서는 손을 떼지 않았습니다. 소부장으로, SK스퀘어로, HBM 장기 성장성으로 형태만 바꿔 자리를 지켰습니다. 저는 이번 주 수급의 무게 중심이 '반도체를 파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반도체 안에서 어디로 옮겨 타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릴 때 외국인·기관·연기금의 자금이 소부장, SK스퀘어, HBM 관련주 중 어디로 이동하는지 함께 보면 다음 수급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출처: 한국거래소, KRX 단말, 파이낸셜뉴스, EBN, 헤럴드경제, 서울신문, 서울경제, 이투데이, 인포스탁데일리, 오마이뉴스, 한국경제, 국민일보 / 2026.06.29~07.03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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