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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오르자 누군 웃고 누군 울었다, 6월 25일 미국증시 속사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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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오르자 누군 웃고 누군 울었다, 6월 25일 미국증시 속사정

햇살한칸 2026. 6. 26. 06:37

마이크론이 살렸는데 나스닥은 왜 내렸을까 — 6월 25일 미국 증시 완전 정리 📊

어제 새벽 미국 증시 마감표를 처음 봤을 때 살짝 의아했습니다.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는데, 나스닥은 4일 연속 빠졌거든요. 보통 이런 조합은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숫자 하나하나를 다시 짚어보면서, 무엇이 오르고 무엇이 빠졌는지, 그리고 그 뒤에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합니다.

 

핵심만 먼저 볼게요. 오늘 미국 증시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다우는 비AI 업종 덕분에 웃었고, 나스닥은 빅테크 가격 인상 발표 때문에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 하나가 시장 분위기를 통째로 바꿔놨습니다.

 

2026.06.25 미국 증시 현황 웹툰
2026.06.25 미국 증시 현황 웹툰

📌 3대 지수, 표 하나로 정리

미국 동부시간 6월 25일(목) 09:30~16:00, 한국시간으로는 6월 25일 밤 10시 30분부터 6월 26일 새벽 5시까지 열린 정규장 결과입니다.

지수 종가 전일 대비
다우존스 51,920.62 ▲ +0.14%
S&P500 7,357.49 ▼ -0.01%
나스닥 25,358.60 ▼ -0.46%
VIX(변동성 지수) 19.14 ▲ +2.73%

한 줄 해석: 다우만 웃었고, 나스닥은 4거래일째 고개를 숙인 하루였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작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시장 전체는 잠잠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업종별로 완전히 다른 하루를 보낸 셈입니다.

 

🔥 마이크론, 장중 한때 17%대까지 치솟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입니다. 전날(6월 24일) 정규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습니다. 매출은 414억 6천만 달러로, 시장이 예상했던 357억 달러를 16% 이상 웃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도 25.11달러로, 예상치였던 20달러대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이 소식에 장후거래(정규장이 끝난 뒤 이어지는 거래)에서 주가가 13~16%가량 뛰었고, 다음 날인 6월 25일 정규장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받아 오전 한때 17%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5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헷갈릴 수 있는 용어 하나만 짚고 갈게요. 가이던스(guidance)는 회사가 직접 내놓는 "다음 분기 예상 성적표"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시험 전에 "이번 시험 평균은 이 정도일 것 같다"고 미리 알려주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가격 상승,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이런 실적을 냈습니다. 회사 측은 이 메모리 부족 현상이 2027년 이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부분은 저도 좀 더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업황은 늘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사이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한 곳에서 터진 호재가, 반도체 업종 전체를 끌어올린 장면이었습니다.

📉 그런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빠졌을까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어요. 메모리 호재가 터졌는데, 정작 그 메모리를 사다 쓰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히려 주가가 빠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메모리를 부품으로 쓰는 기기를 만드는 회사는 원가 부담이 커집니다.

 

애플은 메모리·저장장치 가격이 오르자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직접 올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엑스박스 등 일부 하드웨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원가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넘기기로 한 셈인데, 시장은 이걸 "이익이 줄어들 신호"로 읽고 두 회사 주가를 같이 끌어내렸습니다.

종목 등락률 이유
애플 ▼ -6.15% 맥북·아이패드 가격 인상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 -3.45% 엑스박스 등 가격 인상 발표
캐터필러 ▲ +5.81% 비AI 업종 강세, 다우 견인
퀄컴 ▲ +7% 데이터센터 신사업 진출 발표

한 줄 해석: 메모리값이 오르면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가격표를 다시 써야 합니다.

 

결국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라는 사건이, 누구에게는 호재고 누구에게는 악재였던 셈입니다. 빅테크는 빠지지만, 산업 전반은 웃을 수 있다는 걸 오늘 장이 보여줬습니다.

 

2026.06.25 미국 증시 섹터별 증감 수치
2026.06.25 미국 증시 섹터별 증감 수치

🌍 유가부터 금리까지, 오늘의 매크로 흐름

오늘은 거시경제 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진 날이었습니다. 하나씩 인과관계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① 유가와 지정학 — 이란과의 평화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그 결과 WTI 원유는 배럴당 71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사흘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전 수준에 가까워진 셈입니다.

 

② CPI·PPI에서 PCE까지 — 이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확인된 상태였는데, 이날 발표된 5월 PCE(개인소비지출,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도 같은 흐름을 재확인했습니다. 헤드라인 PCE는 전년 대비 4.1%로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았고, 근원 PCE(식품·에너지를 뺀 핵심 물가)도 3.4%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근원 지표를 따로 보는 이유가 궁금하실 수 있어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계절이나 전쟁 같은 일시적 변수에 휙휙 흔들리기 때문에, 진짜 물가의 흐름을 보려면 그 부분을 빼고 봐야 합니다. 마치 자동차 연비를 측정할 때 바람의 영향을 빼고 순수한 엔진 성능만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③ 연준과 점도표 — 지난주 연준 회의에서는 예상보다 매운맛(매파적)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미래 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표시한 자료)에서도 연말 근원 PCE 전망치가 2.7%에서 3.3%로 올라갔습니다. 물가가 쉽게 안 잡힐 거라는 신호입니다.

 

④ 국채금리 —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5%에 육박했다가, 유가 하락과 함께 4.40%대로 내려왔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미래 이익을 지금 가치로 환산할 때(할인율)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통상 성장주에는 우호적인 신호입니다.

 

⑤ 달러와 신흥국 — 달러인덱스는 101.43으로 전일보다 0.17% 내렸습니다. 직전까지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만큼, 이날은 숨을 고른 모습입니다. 달러가 너무 강해지면 신흥국에서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은 그 압력이 살짝 풀린 하루였습니다.

 

⑥ VIX —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19.14로 전일보다 2.73% 올라갔습니다. 이 지표가 치솟으면 변동성을 꺼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자동으로 매도 물량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큰 폭의 상승은 아니어서 패닉 단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정리하면 — 물가는 위쪽을 가리키는데, 유가와 금리는 한 박자 숨을 고른 하루였습니다. 연준의 다음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는 그림입니다.

 

2026.06.25 미국 증시 현황 웹툰
2026.06.25 미국 증시 현황 웹툰

💡 그래서, 앞으로의 흐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오늘 흐름을 시나리오로 나눠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답을 정해드리는 게 아니라, 각자 판단의 재료로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시나리오 조건 예상 흐름
해석 A (강세) 이란 평화협상 타결, 유가 추가 하락 물가 부담 완화로 금리 하락, 비AI 업종 중심 상승 지속
해석 B (약세) PCE 상승세가 다음 달에도 이어짐 9월 금리 인상 베팅 재확산, 빅테크 추가 압박
중립 유가·금리 모두 현 수준 유지 메모리 강세 vs 빅테크 약세 구도가 계속 팽팽

한 줄 해석: 지금은 메모리가 이기고 있지만, 다음 PCE 한 번에 분위기가 뒤집힐 수 있는 구간입니다.

 

현재 데이터를 기준으로 본다면, 저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반도체 업종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적이라는 확실한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빅테크 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다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주, 다음 주 체크포인트

시기 이벤트 주목 이유
오늘(6/26)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소비자 체감 물가·소비 여력 확인
다음 주(7/1) 6월 ISM 제조업 PMI 신규주문 지표로 업황 선행 신호 포착

고용지표(NFP)는 통상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데, 이번에도 다음 주 후반 공개될 예정입니다. 임금 상승률과 고용 증가폭을 함께 봐야 하는 지표라, 발표되면 별도로 다뤄보겠습니다. 모니터링할 매크로 변수는 금리·유가·달러 세 가지로, 이 셋이 동시에 안정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오늘 하루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지수만 보면 잠잠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니 메모리 하나가 시장의 무게중심을 옮겨놓은 하루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 글에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같은 거시경제 변수라도 업종별로 정반대 결과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마이크론에는 호재,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에는 악재였습니다. 다음 PCE·고용지표가 나올 때도 "이 숫자가 어떤 업종에는 호재, 어떤 업종에는 악재일까"를 먼저 따져보는 습관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 글은 2026년 6월 25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정규장 마감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Yahoo Finance·CNBC·TheStreet·BEA(미국 경제분석국)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일부 종목의 장중 변동률은 발표 시점에 따라 수치가 소폭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