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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오후
개인는 던지고, 기관은 혼자 다 받았습니다 본문
코스피 8,930 마감, 그런데 공포지수가 또 신기록을 썼습니다
어제 글 마지막에 이런 질문을 남겼습니다.
반등의 겉모습과 속내가 다르다는 걸 기억해두시면 내일이 편해질 거라고요.
오늘 장을 보고 나니,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핵심만 먼저 보면, 오늘은 마이크론이 쏘아 올린 신호 하나로 코스피가 5%대 급등했습니다. 다만 그 신호를 받아낸 두 시장의 표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전 국내증시와 미국증시 마감 상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랫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blinkslowly.tistory.com/227
코스피 267p 반등, 그런데 공포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하루 만에 267포인트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표정이 이상합니다어제 화면을 끄면서 마음이 한참 무거웠습니다.코스피가 하루에 910포인트나 빠지는 걸 실시간으로 봤으니까요.오늘 아침 화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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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inkslowly.tistory.com/230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290억 달러, 마이크론 실적 대박 — 메모리 패권전 시작된 하루
마이크론 시간외 +9%, 그런데 정규장은 왜 하락했을까 🇺🇸 6월 24일 미국 증시 마감 정리어젯밤 미국 증시 차트를 열어보니 나스닥은 또 빠졌는데, 장 마감 두 시간 뒤에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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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코스닥, 오늘의 숫자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장마감 기준 지수부터 확인하겠습니다.
| 지수 | 종가 | 전일비 | 등락률 |
|---|---|---|---|
| 코스피 | 8,930.30 | ▲ 459.28 | +5.42% |
| 코스닥 | 887.81 | ▼ 21.50 | -2.36% |
| 코스피200 | 1,454.15 | ▲ 84.53 | +6.17% |
한 줄 해석: 코스피는 활짝 웃었는데, 코스닥은 같은 날 혼자 울었습니다.
장중 흐름을 보면 오늘 분위기가 더 선명해집니다.
코스피는 2.74% 오른 8,703으로 출발했습니다.
개장 7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출발이 가팔랐습니다.
오전 한때 9,044까지 치솟으며 9,000선을 터치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들어 힘이 빠지며 8,930으로 마감했습니다.
9,000선 턱밑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온 셈입니다.
코스피 등락 종목은 상승 291개, 하락 589개, 보합 36개였습니다.
지수는 5% 넘게 뛰었는데, 종목 절반 이상은 빨간불을 보지 못한 하루였습니다.
💰 누가 사고, 누가 팔았나
어제는 개인과 기관이 받아내고 외국인이 팔았다면, 오늘은 구도가 또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기관 홀로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 투자자 | 코스피 순매수 | 방향 |
|---|---|---|
| 개인 | -2조 4,155억원 | 순매도 |
| 외국인 | -8,755억원 | 순매도 |
| 기관 | +3조 3,244억원 | 순매수 |
한 줄 해석: 개인도 팔고 외국인도 팔았는데, 기관 한 곳이 그 물량을 전부 받아내며 지수를 끌어올린 하루였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의아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지수가 5%나 뛴 날, 정작 개인은 2조 4천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차익을 실현한 물량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웃었는데, 그 웃음을 만든 손은 기관 혼자였습니다.
😱 어제보다 더 무서워진 공포지수
어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그 공포지수, 오늘은 어떻게 됐을까요?
결과는 더 올랐습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줄여서 VKOSPI는 어제 94.81로 마감하며 2009년 지수 발표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오늘은 95.09로 마감하며 그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 날짜 | VKOSPI | 의미 |
|---|---|---|
| 6/24(수) | 94.81 | 2009년 발표 이후 최고치 |
| 6/25(목, 오늘) | 95.09 | 기록을 다시 갈아치움 |
한 줄 해석: 코스피가 5% 넘게 오른 날, 공포지수도 같이 올라갔습니다. 이틀 연속입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어요.
지수가 오르면 공포지수는 보통 내려가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두 지수가 한 달 가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투자증권이 이 현상을 정식으로 짚었습니다.
코스피와 공포지수가 같이 오르는 건 이른바 포모, 나만 못 버는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한 업종으로 돈이 몰리는 쏠림이 계속되면서, 코스피는 오르는데 정작 시장 전체의 긴장감은 풀리지 않는 기묘한 동행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꼬리위험, 즉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터지면 충격이 큰 위험에 시장이 노출돼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습니다.
🔍 오늘 분위기를 바꾼 신호, 미국에서 왔습니다
오늘 코스피를 끌어올린 힘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에서 왔습니다.
| 단기 이벤트 —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 |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미국 회사입니다.
회계 기준이 한국 기업보다 한 달 빨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다음 성적표를 미리 짐작해보는 풍향계 역할을 합니다.
한국시간 오늘 새벽, 마이크론이 분기 매출 414억 5,600만 달러를 발표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358억 달러를 훌쩍 넘긴 숫자입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500억 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전망치 435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에서 비용을 뺀 비율인 매출이익률은 81.2%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면 웬만한 제조업체가 평생 구경하기 힘든 수치입니다.
작년 같은 분기(2025년 3~5월) 매출이 93억 100만 달러였습니다.
이번 분기는 그 4.5배에 가까운 414억 5,600만 달러입니다.
그런데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라기보다 차분한 쪽이었습니다.
이미 시장의 기대치가 워낙 높게 깔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실적은 좋은 실적대로 인정받으면서도, 폭발적인 추가 반응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겁니다.
그래도 한국 시장 입장에서는 충분히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메모리 업황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숫자로 드러난 셈이니까요.
| 구조적 변화 — SK하이닉스, 어제의 걱정이 풀렸습니다 |
어제 글에서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 줄여서 ADR 상장이 늦어지고 있다는 부담을 짚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장 마감 후, 그 부담이 한 번에 해소됐습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10일 나스닥 상장을 확정하며 최대 45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습니다.
미뤄지던 일정이 날짜까지 잡힌 만큼, 불확실성 하나가 명확하게 걷힌 셈입니다.
마이크론 호실적과 이 소식이 같은 날 겹치면서, SK하이닉스 주가에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불을 붙인 하루가 됐습니다.
🏆 오늘의 주인공 —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시총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회사가 다시 바짝 붙었습니다.
장중에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잠깐 앞지르는 순간도 있었는데, 정작 마감 기준으로는 순위가 다시 갈렸습니다.
| 종목 | 종가 | 등락률 | 시가총액 |
|---|---|---|---|
| 삼성전자 | 358,500원 | +5.29% | 2,095조 8,909억원 |
| SK하이닉스 | 2,917,000원 | +13.06% | 2,078조 9,528억원 |
한 줄 해석: SK하이닉스가 두 배 넘는 상승률을 보였지만, 마감 기준 시총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였습니다. 격차는 17조원 안쪽으로 좁혀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한때 장중 15%대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그러다 장 막판 차익 매물에 상승폭이 줄어 13.06%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전체가 9,044까지 갔다가 8,930으로 내려온 것과 똑 닮은 흐름입니다.
오를 만큼 오른 뒤에는 누군가는 항상 차익을 챙기고 나간다는 사실을, 오늘 지수와 종목이 동시에 보여준 셈입니다.
🧬 두 회사는 무엇으로 돈을 버나
오늘 두 회사가 같이 오른 이유를 이해하려면, 두 회사가 어떤 제품으로 돈을 버는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 구분 | 핵심 사업 |
|---|---|
| SK하이닉스 | 매출의 대부분이 메모리 반도체, 그중에서도 HBM이라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에 쏠려 있습니다 |
| 삼성전자 |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까지 사업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
HBM은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초고속 메모리 칩입니다.
일반 메모리가 동네 식당 주방이라면, HBM은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 주방처럼 훨씬 많은 양을 훨씬 빠르게 처리하는 부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SK하이닉스는 사업이 메모리 한 곳에 집중돼 있어서, 메모리 업황이 좋을 때는 삼성전자보다 더 가파르게 오릅니다.
반대로 업황이 꺾이면 더 가파르게 빠질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삼성전자는 사업이 여러 갈래로 퍼져 있어 한 사업의 충격을 다른 사업이 받아주는 구조입니다.
업황은 메모리지만 회사의 무게중심은 종합 전자기업이라는 차이가, 오늘 같은 날 두 주가의 속도 차이로 드러난 셈입니다.
📈 마이크론 성적표가 두 회사에 주는 신호
마이크론의 숫자는 단순히 한 회사의 성적이 아닙니다.
7월 말 발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의 예고편이기도 합니다.
| 항목 | 시장 예상 | 실제 결과 |
|---|---|---|
| 분기 매출 | 358억 달러 | 414.56억 달러 |
| 다음 분기 가이던스 | 435.8억 달러 | 500억 달러 |
한 줄 해석: 이번 분기만 잘한 게 아니라, 다음 분기도 잘할 거라고 회사가 먼저 자신했습니다.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돈 이유는 비용 절감이 아니라 순수한 매출 성장입니다.
메모리 가격 자체가 오르고 있고, 만들어 놓은 물량은 이미 동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업황은 식을 기미가 없지만, 7월 말 한국 기업들의 성적표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이 흐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그대로 옮겨질지 단정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업황은 호황을 말하지만, 계좌는 7월 말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반만 믿고 가는 셈입니다.
⚖️ 지금 이 주가, 비싼 걸까요
오늘 증권가에서도 두 회사를 향한 시선이 갈렸습니다.
PER은 이 회사 이익 기준으로 주가가 몇 년치 값어치인지 보는 지표입니다.
식당으로 치면, 연 수익 대비 권리금이 얼마냐는 거예요.
| 구분 | 오늘 나온 평가 |
|---|---|
| SK하이닉스 | 미래에셋증권이 목표주가를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2027년 HBM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과, 나스닥 상장 확정이 근거입니다 |
| 삼성전자 | 미래에셋증권은 55만원으로 유지했지만, KB증권은 53만원에서 55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58만 5천원까지 상향했습니다 |
눈에 띄는 비교 하나가 더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경쟁사 마이크론의 1년 선행 PER을 나란히 보면, SK하이닉스가 6.8배, 마이크론이 11.0배입니다.
같은 업종, 비슷한 실적 성장 구간인데도 권리금이 절반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이 격차가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좁혀질 수 있다는 게 오늘 증권가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올린 핵심 논리입니다.
지금 이 주가가 비싼지 싼지 한 줄로 정리하면, 적어도 경쟁사 대비로는 아직 싼 편에 가깝습니다.
🧭 투자 시나리오, 어떻게 바라볼까
어제 글에서 세웠던 세 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가까웠던 건 해석 A, 마이크론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고 코스피가 9,000을 재시도하는 그림이었습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장중 9,044까지 갔다가 8,930으로 내려왔으니, 절반의 성공에 가깝습니다.
오늘 이후를 다시 시나리오로 나눠보겠습니다.
| 시나리오 | 조건 | 예상 방향 |
|---|---|---|
| 해석 A (강세) | PCE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오고, 외국인 매도가 진정될 경우 | 9,000선 재돌파, 종가 기준 안착 시도 |
| 해석 B (약세) | PCE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반도체 쏠림에 따른 차익실현이 더 거세질 경우 | 8,500선까지 되돌림 가능 |
| 중립 | PCE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올 경우 | 8,700~9,000 사이 박스권 등락 |
저는 이번에도 중립 시나리오에 조금 더 무게를 둡니다.
VKOSPI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시장이 한쪽으로 베팅하기엔 너무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관이 오늘처럼 한 번 더 강하게 들어와 준다면 해석 A 쪽으로 무게가 옮겨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투자 기간별로 나누면 더 명확합니다.
단기로는 오늘 밤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중기로는 7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비슷한 성적표를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장기로 보면 결국 핵심은 하나입니다.
지금의 메모리 호황이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끝나는 순간 같이 꺾이는 일시적 붐인지, 아니면 데이터센터 투자가 몇 년 더 이어지는 동안 HBM 수요도 같이 받쳐주는 구조인지입니다.
이 답은 한 번의 실적 발표로 나오지 않습니다.
📅 내일과 이번 주, 이것만은 체크하세요
| 시기 | 이벤트 | 주목 이유 |
|---|---|---|
| 6/25 밤 (한국시간) | 미국 5월 PCE 물가지수 발표 | 근원 PCE가 4월보다 높아지면 금리 인하 기대 후퇴 가능 |
| 7/10 |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 해외 투자자 접근성 확대, 밸류에이션 재평가 트리거 |
지수 외에 함께 봐야 할 지표도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가 며칠째 이어지는지, VKOSPI가 95선에서 내려오는지를 같이 살펴보시면 시장의 진짜 체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코스닥이 코스피와 따로 움직이는 흐름이 계속될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조금 더 먼 일정으로는 7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는데, 오늘 마이크론이 보여준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는지가 그때 가려집니다.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오늘 숫자들을 한 줄로 정리해보니, 코스피는 어제보다 더 웃었지만 공포지수는 어제보다 더 떨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 이 글에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코스피는 5.42% 오르며 8,930으로 마감했지만, 공포지수 VKOSPI는 95.09로 어제 세운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지수가 오를 때 공포지수까지 같이 치솟는 흐름이 길어질수록, 시장이 한 번에 크게 흔들릴 여지도 같이 쌓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구간에서는 추격 매수보다, 가진 비중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오늘 밤 PCE와 7월 말 실적, 두 개의 숫자를 더 보고 나서 움직여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
|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증권 / 한국거래소 / 한국경제 / 파이낸셜뉴스 / 위키트리 / 이데일리 / 헤럴드경제 / 뉴스1 (2026.06.25 KRX 장마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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